애완견 '목줄'에 다리 걸려 바닥에 넘어진 80대 할머니.. 결국 사망

중국의 80대 노인이 애완견의 목줄에 다리가 걸려 사망하는 황당하고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각)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 20분경, 광둥성(广东省) 포샨(佛山)시에 사는 88세 할머니가 산책을 위해 집 앞에 나와 서 있다가 개 목줄에 다리가 걸려 사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흰 개의 주변에 또 다른 개 한 마리가 지나갔고, 큰 개가 주인의 통제를 벗어나 달리기 시작했다. 흰 개가 달리면서 바닥에 끌리던 목줄이 가만히 서 있던 할머니의 다리에 걸렸고, 할머니는 그 자리에서 힘없이 앞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뒤늦게 개 주인이 나타났지만 당시 여성의 손에는 개의 목줄이 손에 쥐지 않은 상태였다.

더욱 황당한 것은 자신의 반려견 목줄에 걸려 넘어진 할머니를 본 여성이 이를 본체만체하고 개만 데리고 현장에서 도망치듯 빠져나갔다는 점이다.

당시 현장에는 젊은 여성을 포함한 구경꾼 몇 명이 있었지만, 누구도 목줄을 잡지 않은 채 개를 풀어놓은 여성에게 나무라거나 주의하라고 경고하지 않았다.

쓰러진 할머니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고가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반려견의 주인은 12살 소녀였으며, 개 주인 모르게 개를 산책시키기 위해 데리고 나왔고, 사건 현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목줄을 잡지 않은 상태였다.

이 개는 뤄수이 시장을 지나던 중 어린 소녀로부터 풀려 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